"직장인 일상 완전히 바꾸겠다"…삼성SDS, AI 비서로 기업 공략

입력 2024-05-02 19:16   수정 2024-05-03 02:14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국내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도울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이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2일 서울 신천동 삼성SDS타워 마젤란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의 외부 출시를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삼성 스마트폰, TV, 가전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킨 AI 혁신이 기업 업무에 도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9월 플랫폼 개발 소식을 알렸고, 8개월간 보완해 이날 최종 버전을 공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미팅, 메신저, 문서관리 등 기업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툴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회의 전체 내용을 자막 스크립트 형태로 제공한다. 대화를 요약하고, 이메일 초안도 만들어준다.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험 중이다. 그 결과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서류 내용 요약 시간은 66% 넘게 줄었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강점은 유려한 한국어 실력이다. 한국어 음성 인식 정확도가 94%에 달한다. 실시간으로 한국어를 외국어로 전환하는 기능이 탁월해 통역사 없이도 글로벌 회의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이날 브리티 코파일럿과 함께 외부 기업용으로 출시한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업 맞춤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들어간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을 AI와 연결해 임직원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영업이나 구매, 물류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무시스템에 코파일럿을 덧붙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삼성 계열사 직원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차별화한 기업 맞춤형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S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 코파일럿과 패브릭스가 적용돼 기업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사장은 “단순 업무에 시간을 뺏기던 직장인들의 일상이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확 달라질 것”이라며 “AI 비서 역할을 하는 두 서비스로 국내 협업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협업툴은 ‘코로나19 히트 상품’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기업이 앞다퉈 도입했다. 엔데믹을 맞아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생성 AI의 등장으로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카이퀘스트테크놀로지컨설팅은 지난해 260억1000만달러(약 36조원)였던 글로벌 팀 협업 솔루션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2031년 537억5000만달러(약 74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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